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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넋두리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한 가을 새벽. 룸메 언니도 없는 간만에 조용한, 긴 추석연휴 전날이다. 바쁘기도 많이 바쁘고 그럴만한 정신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블로그 너무 방치했네.. 간만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벌써 병원에 온지 2년차를 훌쩍 넘었고 대학원도 벌써 3학기째에 접어들었다. 난 제대로 하고있나? 이것저것 관심은 많지만 한가지에 푹 빠지지 못하는 이 안좋은 습관이 대학원 생활에는 독이 된다. 생존공부니 하기는 하지만.. 너무 당장 앞가림에 급급한건 아닌지. 이것들이 쌓여서 언제쯤 정리가 될까 ㅜ 임상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내 머리로는 참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중간에 완전 틀어지는 바람에 케이스레폿은 완성은 커녕 새로 쓰고 있고, 애증의 DWI.. 졸업논문 실험계획..

낙서 2013.09.18

배우는 즐거움

진짜 배우는 즐거움이 뭔지 알 것 같다. 즐겁게 그리고 진지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 아무리 늦게 마쳐도, 몇일씩 학교에서 밤을 지새워도, 내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니 힘들어도 힘든것 같지 않다. 선배들도 너무 잘 가르쳐 주시고, 항상 함께하는, 함께하게 될 SY언니랑도 잘 맞고, 실험도 즐겁고. 잠을 줄이는건 아직도 너무너무 힘들지만.. 고칠 것 투성이에다.. 앞으로 하나하나 할 일들이 더 늘어가겠지만.. 부디 이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Vet, Story 2012.09.01

지금, 여기에.

* 도대체 7월22일은 언제 오는걸까, 오기는 올까? 로테이션 처음 시작할 땐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수만번 생각하고 또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아니 결국 와 버렸네. 난 이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길고 긴 로테이션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머리속에 남아있는 건 별로 없고. 내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니진 않았나, 왜 좀 더 적극적인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이것 저것 후회되는것도 많은데. 공부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앞으로 잘 해 나갈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 * 블로그에 들어와 생각정리 할 여유가 있는 걸 보니. 좀 살만한가 보다. * 2012년의 시작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국시 끝나자마자 폐인처럼 진주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3일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낙서 201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