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지금, 여기에.

날개돋다 2012. 7. 22. 02:47

* 도대체 7월22일은 언제 오는걸까, 오기는 올까? 로테이션 처음 시작할 땐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수만번 생각하고 또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아니 결국 와 버렸네. 난 이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길고 긴 로테이션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머리속에 남아있는 건 별로 없고. 내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니진 않았나, 왜 좀 더 적극적인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 이것 저것 후회되는것도 많은데. 공부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앞으로 잘 해 나갈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

* 블로그에 들어와 생각정리 할 여유가 있는 걸 보니. 좀 살만한가 보다.

 

* 2012년의 시작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국시 끝나자마자 폐인처럼 진주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3일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그래도 내가 25년을 잘못 살지는 않았나봐- 여기저기 실질적으로 도와주시는 감사한 분들도 많고, 으쌰으쌰 힘을 보태준 분들도 많고. 여러모로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한 학기 늦게 시작했다기 보다는, 예상보다 한 학기 빨리 시작되어서 I'm so lucky. 올해 운세가 좋은가봐-

 

* 언제나 날 응원해주는 가족들, 친구들. 문득 서울행 기차에서 빨갛게 번지던 아빠의 눈이 생각난다. 어릴땐 잘 몰랐는데, 우리 아빠 딸바보 맞다. 인정. 나이를 먹을 수록 왜 아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걸까? (엄마가 들으면 섭섭해 하실수도 있겠지만.. 엄마를 생각 할 때와 아빠를 생각 할 때는 뭔가 느낌이 다르단 말이야..) 엄마는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같아서, 온갖 말도 안되는 수다를 떨어도 부끄럽지 않고- 난 진짜 행복한 딸이다. 남자친구에겐 잘만 하면서.. 막상 부모님께는 낯 간지럽다는 이유로, 혹은 큰 딸 이라는 포지션을 핑계로 지금까지 제대로 애정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 헛똑똑이. 변해가려고 노력중이고..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긴 한 것 같다. 이젠 감정표현에 솔직한 사람이 되고싶다.

 

* 이제와서 지난 연애사업을 후회하고 원망해봤자 뭐하겠느냐만은. 이런 과정을 거쳐 사람보는 눈이 변해가고 십수년을 함께 할 좋은 사람을 골라낼 수 있겠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겨져 있었던 기억들이였지만, NO MORE. 찝찝함, 그리고 약간의 궁금함과 한 방울 남은 미련까지 탈탈 털어버릴수 있게 해줘서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나? 그리고 여자의 직감은 틀린게 없다는 거-

* 이렇게 지낸 지 벌써 1년이네. 이제 이 생활이 편해져서 큰일이다. 이렇게 연애세포가 죽는걸 보고만 있을 순 없어..으악

 

* 내일은 06학번 공식커플 샤방&원일의 결혼식이네- 주인공인 샤방도 보고싶고, 직접 축하해 주고 싶고! 우리 졸업동기들. 특히 우리 언니들ㅜ 다들 보고싶은데. 엉엉 이노무 병원..

 

 * 넌 너무 생각이 많아, 표현력은 완전 떨어지지만. 넌 좀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어 + 그리고 상반기는 이렇게 정리하는걸로 하고! 이제 남은 2012년은 앞만보고 달려- 긍정녀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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