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 다가오는 개강을 맞이하며.
누구나 다 그랬었겠지만 어느때 보다 힘들었던 2008년이였기에, 이번방학은 그렇다할 목표도, 계획도 없이 그냥 보내고 싶었다. 약 9주의 방학동안 실험실 막내인 우리 본1 3명은 3주씩 나누어 휴가를 썼고, 난 마지막 3주를 휴가로 받았다.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마지막 3주로 결정되고는 한숨을 꺼져라 쉬었었지만 그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여러 실험들이 방학이 가기전에 바쁘게 진행되고 설 이후부터 병원 케이스도 엄청나게 오기 시작하더니 휴가 전 일주일은 책상에 앉을 새도 없이 병원3층에서만 보내버렸다. 남겨두고 온 영민이오빠와 정훈이에게 부디 힘을.. 배울기회를 놓친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모르겠다. 3년간의 방학중에 가장 아무생각없이 보낸 방학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거라 합리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