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melody

브로콜리 너마저.

날개돋다 2009. 2. 10. 00:41



홈페이지엔 아무것도 없고, 이 글귀만 달랑 있다.

잔디(k). 덕원(v/b). 계피(v/g). 류지(d). 향기(g).




이전에 우연히 '앵콜요청금지'라는 곡을 어디서 들었는데
단순하고 무심한 듯한, 근데 너무 그 가사와 멜로디의 느낌이 와 닿는거다...
그래서 정규1집을 무한반복해서 들었는데 하나하나 버릴 곡이 없다.

음반을 안사본지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래간만에 정말 소장하고싶은 음반!

한..3주 째 계속 이것만 듣고있다 -_-
주위사람들에게 막 들어보라고, 이 밴드 괜찮다고, 추천하고.
다들 밴드이름이 무슨 그런 희한한 이름이냐고 한마디씩 했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내 심장을 어루만져주는 "브로콜리 너마저" 








함께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나요,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런걸까,
함께라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은데, 그만큼 그만 하는것도 쉽지 않은데. -춤


내일은 출근해야 하고 주변의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 벽을 쳤다간 아플테고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시간 있으시면 커피나 하자 말할 수가 없네, 커피를 싫어하면 쌍화차를 좋아하면 어떡해. -두근두근


있잖아 내가 만약에 내가 너에게 가슴아픈말을 했다면 잊어줘. '미안해 내가 그려려던 건 아니었는데..'하고 전화를 할까 말까. -속좁은 여학생


그때는 그럴줄 알았지. 2009년이 되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너에게 말을 할 수 있을 거라.  -2009년의 우리들


너에게 할 수 없던 말들, 너에게 할 수 없던 나를, 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 유난히도 파랗던 하늘. - 말


우린 왜 항상 이렇게 서로에게 잔인할까, -안녕


더 많은것을 하고 싶었어, 있잖아 사실 나 그래도 네가 보고싶었어. 보고싶어서 미칠 뻔했어, 있잖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편지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
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떄 그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
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순 없어 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 그런 내가 잔인한가요 -앵콜요청금지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 보편적인 노래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유자차